굿모닝 충청 :: 세계 미술시장 우리나라 최고가 작가들 작품전, 천안에서

최재권 관장 "미술에 관심 없어도 이번 전시는 꼭 관람하시길"
신불당아트센터 M갤러리 특별전 '한국 근현대 작가를 만나다'
우리나라 최고 작가 14명 작품 한자리에


왼쪽은 김창열 작가의 물방울 시리즈 중 하나, 오른쪽은 이우환 작가의 작품. (사진: 굿모닝충청=노준희 기자)


[굿모닝충청 노준희 기자] 이번 전시는 충남 천안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어렵다. 무료로 관람 가능하니 놓치지 않길 먼저 당부한다.

세계 미술시장에서 우리나라 최고 경매가 작가로 오르내리는 거장들 전시가 천안 신불당아트센터(대표 정만영) M갤러리(관장 최재권)에서 21일부터 29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신불당아트센터 소장작품과 천안의 미술품 애호가가 소장한 작품들을 특별전으로 한자리에 모았다. 세계시장에서 거래되는 거장들의 실물 작품은 웬만해선 직접 만나보기 어렵지만 소장인과 신불당아트센터의 기획으로 이번에 전격 공개됐다.

직관하기 어려운 대작들을 한자리에 모은 특별한 전시이기에 미술에 흥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절대 지나칠 수 없다.

전시된 작품의 작가는 김창열·도상봉·전혁림·박고석·장욱진·이대원·천경자·이우환·이한우·이만익·하인두·김순겸·윤병락·최예태이다. 뿐만 아니라 다큐멘터리로 일대기로 생애가 상영된 세계적인 쿠사마 아요이의 판화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더구나 이번 전시는 거장들의 작품을 프라이빗한 VIP실에 각 작가 섹션을 마련해 전시해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구체적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일반인들도 얼마든지 관람 가능하다.

김창열 작가는 미술 문외한들도 알고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작가다. 작고한 지 얼마 되지 않는 그의 작품은 세계적인 경매시장에서 기본 수억 원대에 이른다. 작품성을 알아본 컬렉터들이 발 빠르게 사들이고 있다.

이우환 작가도 김창열 작가와 함께 그림만 봐도 일반인들이 알아볼 정도의 수작이다. 이미 수십억 원대 반열에 오른 작품과 그동안 만나보지 못한 작품을 이번 전시에서 관람할 수 있다.

도상봉 작가는 1902년생으로 우리나라 근대 서양화의 기틀을 마련한, 품위 있는 정물의 대가였다. 1970년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도상봉 작가는 1902년생으로 우리나라 근대 서양화의 기틀을 마련한, 품위 있는 정물의 대가였다. 1970년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사진: 굿모닝충청=노준희 기자)

전혁림은 통영에 전혁림미술관이 있다. 통영의 아름다움과 미술적 기법이 남다른 화가로 2010년 은관문화훈장을 수상했다. 이번 전시에서 특별한 에디션인 20점의 판화작품을 소개한다. (사진: 굿모닝충청=노준희 기자)


전혁림은 통영에 전혁림미술관이 있다. 통영의 아름다움과 미술적 기법이 남다른 화가로 2010년 은관문화훈장을 수상했다. 이번 전시에서 특별한 에디션인 20점의 판화작품을 소개한다.

장욱진 역시 세종 출신 작가로 박수근과 이중섭, 김환기 등과 함께 한국의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2세대 서양화가다.

장욱진 역시 세종 출신 작가로 박수근과 이중섭, 김환기 등과 함께 한국의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2세대 서양화가다. (사진: 굿모닝충청=노준희 기자)

천경자. 두말이 필요 없는 근대의 센세이션한 작가다. 그의 대표작과 독특한 화풍을 만나볼 수 있다. (사진: 굿모닝충청=노준희 기자)
천경자. 두말이 필요 없는 근대의 센세이션한 작가다. 그의 대표작과 독특한 화풍을 만나볼 수 있다.

토속적인 작품세계로 명성을 얻은 이만익 작가와 우리나라 화려한 색점 화가로 알려진 이대원 등도 미술시장에서 꽤 이름값이 있는 작가들이다.

최예태 작가는 성신여대에 최예태미술관이 있을 정도로 보색을 잘 다루는 작가로 학계에서 존경받고 있다. 9월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약 석 달간 개인전을 펼칠 예정이다.


최예태 작가는 성신여대에 최예태미술관이 있을 정도로 보색을 잘 다루는 작가로 학계에서 존경받고 있다. 9월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약 두 달간 개인전을 펼칠 예정이다. (사진: 왼쪽 최예태 작가와 오른쪽 최재권 관장/굿모닝충청= 노준희 기자)


신불당아트센터가 미래를 주목하는 작가는 김순겸이다. 그는 대전 출생으로 제주에 거주하며 세심한 정성과 심혈을 기울인 작품 활동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 굿모닝충청=노준희 기자)
신불당아트센터가 미래를 주목하는 작가는 김순겸이다. 그는 대전 출생으로 제주에 거주하며 세심한 정성과 심혈을 기울인 작품 활동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에서도 그의 삶과 미술을 관통하는 주제 ‘기억 너머 그리움’을 방짜 유기 안에 제주의 상징이자 행복을 나타내는 유채꽃을 담아 희망과 미래를 표현했다. 한국인의 마음속에 파고드는 정서와 기법이 대단한 작가이다.

이번 전시는 많은 사람들이 축하를 전했다. 서울·인천·용인 등에서도 작품을 보러 온 사람들이 있었고 서울 예인갤러리 관장, 안산 김홍도미술관 관장, 고암 이응노 제자인 오경덕 작가와 ‘서울의달’ 작품으로 유명한 김정호 작가 등이 방문했다.

최재권 관장은 “이 전시는 미술에 관심이 없어도 꼭 관람할 만큼 가치 있는 전시”라며 “관심 있는 사람은 더욱더 봐야 할 전시다. 근현대 굵직한 거장들의 전시를 한자리에 모아놓고 이렇게 한꺼번에 관람하기는 진짜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지역 미술 애호가들과 시민들이 돈과 시간 들여 서울까지 가지 않아도 관람료 전혀 없이 세계적인 거장들의 전시를 천안에서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다. 29일까지이므로 서둘러 관람하길 권장한다.

이번 특별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작품 설명을 함께 받으려면 늦어도 6시 반까지는 갤러리에 입장해야 한다. 궁금한 사항은 1533-8771로 전화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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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굿모닝충청(https://www.goodmorningc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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