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피아] ::: "신학철 화백의 정신, 동학정신과 일맥상통"



민중화가 신학철, 이달 말일까지 천안 신불당아트센터에서 전시회 열어


신학철 화백이 자신의 작품 앞에서 손으로 가리키며 설명을 하고 있다. Ⓒ강승혁


민중작가 신학철 화백의 작품 전시회 ‘신학철展(전)의 오프닝이 13일 오후 4시 신불당아트센터 M갤러리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권영길 전 국회의원과 양승조 전 충남도지사 등 저명인사와 천안·아산지역에서 활동하는 다수의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신학철展(전)’은 3월 13일부터 3월 31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전시 기간 중 1층 아트홀에서는 작가의 작품 세계와 

작품설명 등이 상영된다. 

2층 갤러리에는 작가의 주요 작품인 「한국근현대사」, 「갑돌이와 갑순이」, 「비상탈출」, 「실락원」 등이 전시된다.

 

정만영 신불당아트센터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강승혁


이날 개막식에서 정만영 신불당아트센터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저희가 천안에 의미 있는 전시를 해보고자 기획했고, 

작년부터 저희가 신학철 화백을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이 전시를 하시도록 청을 드렸으며 

신 화백의 허락과 도움으로 전시하게 됐다.”고 ‘신학철展(전)’의 성사 과정을 밝혔다.


천안 역사문화연구회 이용길 회장이 "민족 역사의 대가인 신학철 화백을 열렬히 환영한다"고 말하고 있다. Ⓒ강승혁



이어서 천안 역사문화연구회 이용길 회장은 “(천안에 오신걸)환영한다. 

신학철 선생께서 천안이 제3의 고향이라고 하신다. 경북 김천에서 태어나서 격동의 근현대사를 치열하게 사시다가 

이제 천안에 터를 잡으셨다는 말씀”이라며 “동학농민혁명으로부터 시작되는 선생님의 작품 세계는 근현대 역사를 

관통하는 절규이고 역사 정의를 향한 격렬한 투쟁”이라고 말했다.

또한 “신학철 화백은 이번 전시회가 천안 시민들께 인사드리는 자리라고 하신다. 

그러나 이번 ‘신학철展(전)’은 민족 역사의 대가인 신학철 화백을 열렬히 환영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축사하는 권영길 평화철도 이사장 Ⓒ강승혁


축사에 나선 권영길 평화철도 이사장은 “(지금) 윤석열 정권이 일제 항쟁했던 우리의 역사를, 일제 수탈당했던 

우리 민중들의 처절한 삶의 역사를 묻어버리려 하고 있다. 

민족혼을 우리를 짓밟았던 그들에게 팔아버리려고 해서 지금 온 국민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며 

“바로 이러한 시점에서 동경대전 용담유사 14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민중의 삶을, 민중의 항쟁을 담아왔던 우리 신학철 화백의 전시회가 이 시점에서 열리는 데 

저는 참으로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신학철 선생은 화가로서뿐만 아니라 사회운동가로서도 앞장서서 활동하고 계시다”며 

“신학철 선생께 감사드리고 그 정신을 살려서 우리 함께 나가보자”고 말했다.


양승조 전 충남도지사 Ⓒ강승혁


양승조 전 충남도지사는 “오늘은 목천판 동경대전 용담유사 발간 140주년을 기념하는 거다. 

저는 신학철 화백의 정신이야말로 동학정신과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신학철 화백은 늘 민족 차원에서 우리에게 커다란 메시지를 던지셨다. 

오늘 전시회를 통해서 여기 모든 분이 민족 중심의 대한민국 이것을 다시 한 번 의식하고 자각해서 

행동으로 실천하는 좋은 계기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축하했다.

충남문화재단 김현식 대표. 뒤로 신학철 화백의 '봄밤'이라는 작품이 보인다.  Ⓒ강승혁


충남문화재단 김현식 대표는 “신 화백은 예술 세계를 펼쳐 오셨다. 

동학이라는 위대한 역사에 기반해서 우리 정신 세계와 우리 한과 소망을 담은 작품을 그동안 발표해 왔는데 

오늘도 보고 참 감명 깊었다”며 “특별히 저는 이 천안에 오셨다는 것이 가지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늘 아래 편한 땅 아니고 이 천하를 편안케 해야 할 땅 천안인데, 제3의 고향이라고 말씀하신 것은 

아마도 마지막 예술혼을 이 천안에서 유감없이 불태우려는 마음으로 하신 말씀일 거”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오프닝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참가자들. Ⓒ강승혁

 

신학철 화백은 전시회 개막 소감으로 “동경대전·용담유사 140주년 기념전이라고 성대하게 전시해줘 너무 감사하다. 

저도 이런 기회에 동학에 대한 그림도 많이 그릴 것 같다. 그리고 천안에 오니까 전부 동학에 대해서 도사인 것 같다. 

몸에 배어 있고 실제로 삶 속에서 실천하고 있다. 그래서 저도 동학에 대해서 많이 배우고 있다”며 

“천안에서 이렇게 환영해주고 따뜻하게 감싸줘서 진짜로 고맙다. 여기서 편안하게 더 열심히 그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백산 일어서다'라는 작품 앞에서 기념촬영하는 참가자들, 그림 오른쪽이 신학철 화백이다. Ⓒ강승혁


신학철 화백의 소감을 마지막으로 전시회 오프닝을 마친 참가자들은 신학철 화백으로부터 그림에 관한 설명을 

직접 듣고 기념사진도 촬영했으며 다과 시간을 갖기도 했다.

신학철 화백은 1943년 경북 김천 출생으로 1968년 홍익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안용중학교·금명중상업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했으며 ▲1974~1989 남강고등학교 미술 교사 ▲2010~2013 한국민족예술총연합 이사장 ▲현재 백기완노나매기재단 이사장이다.
 



'신학철展'에 전시되어 있는 [한국현대사-광화문에서]라는 제목의 작품, 건물에서 나온 손이 빨간 잉크를 쏟아붓고 있는 광경으로 보수 언론의 행태를 풍자하고 있다.

ⓒ 강승혁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