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Gallery 


전시명  : 다시모이다 : 네 번째 모임


전시기간   2026.10.0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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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명 : 다시모이다 :  네 번째 모임

전시기간 : 2026.10.01.~10.10.




다시모이다 : 네 번째 모임


세 번의 전시를 지나며 《다시모이다》는 한 가지 질문을 계속 이어왔습니다.

버려진 재료를 조금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면, 우리는 그 안에서 무엇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입니다.


지난 세 번의 전시에서는 커피자루를 공통된 재료로 사용했습니다. 같은 재료에서 출발했지만 완성된 작품은 모두 달랐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재료가 무엇인가보다 그것을 해석하는 사람의 생각과 방식이 더 중요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폐유리로 그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유리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사용되는 재료입니다. 쓰임을 다한 뒤 버려지기도 하지만, 다시 녹이고 자르고 이어 붙이거나 다른 재료와 만나면서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뀌기도 합니다. 익숙한 것이 다른 모습으로 다시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전시 소재로 폐유리를 선택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다시모이다》는 그동안 지역 안에서 여러 세대와 다양한 경험을 가진 분들이 함께하며 조금씩 그 영역을 넓혀왔습니다. 올해는 그 시선을 조금 더 넓혀, 서로 다른 곳에서 살아오고 각기 다른 방식으로 작업해온 분들과도 같은 재료를 나누어보았습니다. 


오랫동안 유리를 중심으로 작업해온 작가님들도 계시고, 이번 전시를 통해 폐유리를 자신의 작업에 새롭게 받아들인 작가님들도 계십니다. 하나의 재료는 각자의 경험과 표현을 만나 저마다 다른 작품이 되었습니다.


저희는 일을 하면서 버려지는 자원과 그것이 처리되는 과정을 가까이에서 접하고 있습니다. 그중에는 아직 충분히 가치가 남아 있는데도 너무 쉽게 버려지는 것들이 적지 않습니다. 《다시모이다》는 그런 모습을 보며 생긴 아쉬움과 궁금증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특별한 해답을 내놓기보다, 익숙한 것을 한 번쯤 다르게 바라보고, 다른 선택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 보는 것. 이 전시가 네 번째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어느덧 네 번째 전시입니다.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매해 기꺼이 작품으로 함께해주신 작가님들, 준비 과정에서 묵묵히 힘을 보태주신 분들, 그리고 《다시모이다》를 기억하고 관심을 보내주신 많은 분들 덕분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올해의 폐유리가 각자의 손에서 저마다 다른 작품이 되었듯, 이번 전시에서 나눈 생각들도 각자의 일상에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이어졌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리게더 대표  최 고 은



다시모이다 : 네 번째 모임 전시사진